청소년 다한증, 왜 조기 치료가 중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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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베드로병원 26-05-13본문
수험생 괴롭히는 다한증 “OMR 카드까지 젖는다고?”
청소년 삶의 질 좌우하는 ‘10대 다한증’…
자연 호전 기대보다 적극적 진단 및 조기 치료 중요
- 다한증 환자 중 10대 17% 달해…청소년기 다한증 발생 시 학업, 일상생활, 정서 전반에 영향 미쳐
- 수험생 경우 수험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 악화 악순환 위험, 자연적 호전 기대보다는 적극 치료 나서야
- 증상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부터 단일공 교감신경절제술까지 고려, 부작용 부담도 낮아지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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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량이 높은 청소년기의 다한증은 체질 문제로 치부되는 등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에게는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학업 지장, 교우관계 위축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수능을 앞둔 수험생에게 다한증은 부담으로 작용하기 쉽다. 손에 땀이 나는 탓에 필기구가 미끄러지거나 교과서가 젖고, OMR 카드가 젖어 낭패를 겪는 등의 수험 전반에 불편을 겪기 쉽다.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실제 병원을 찾는 10대 다한증 환자들은 일상생활 전반에서 겪는 부담과 불편을 더욱 크게 호소하며 치료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대부분은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을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병원을 뒤늦게 찾는 경우도 적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한다.
■ 어린 시절 시작 후 사춘기 지나면 심화되기도…수험 스트레스 맞물리면 증상 악화 가능성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다한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매년 1만 5천여 명으로, 이 중 10대 환자의 비중은 약 17% 수준인 2천여 명대에 이른다. 특히 10대는 1인당 내원일수 역시 연평균 2일 이상으로 전체 연령대 대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주로 겪는 일차성 다한증은 특별한 기저질환 없이도 나타나며, 비교적 어린 나이부터 증상을 보이다 사춘기 동안 더 심해지기도 한다. 성별과 관계 없이 나타날 수 있으며 환자 중 25~50%가량은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신체 양측의 대칭적 땀 분비 ▲일주일 최소 1회 이상 과도한 땀 분비 ▲일상에 현저한 불편을 주는 경우 ▲25세 미만에 증상이 시작된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수면 중 땀 분비가 없는 경우 등에 두 가지 이상 해당되면 일차성 다한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
일차성 다한증 중에서도 겨드랑이 다한증은 사춘기 무렵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손 다한증은 더 어린 시기부터 주로 나타난다. 10대 후반에는 2차 성징과 함께 발한 양상이 더 뚜렷해지기도 하며, 심한 경우 다한증으로 인해 정신적 위축이나 대인 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일차성 다한증은 집중력을 요하는 수험생들에게 더욱 큰 지장을 미친다. 땀 분비를 촉진하는 교감신경은 긴장과 스트레스 같은 감정적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수험생들에게는 다한증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해 발한 증상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윤강준 대표원장은 “사춘기가 지나면 완화될 것이라 생각해 무작정 견디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인식”이라며 “다한증은 가족력이나 자율신경 과반응,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인 만큼, 자연적 호전을 기대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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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수술 치료 진행 후 효과 미미하면 수술 고려…단일공 교감신경절제술로 수술 및 회복 부담↓
다한증 증상 중에서도 발한이 특히 심한 부위는 주로 손바닥과 발바닥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손바닥과 겨드랑이 동반 발한, 겨드랑이 단독 발한 등 다양한 유형이 나타날 수 있다. 이들 부위의 과도한 땀 분비로 일상에 지장이 올 정도라면 전문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다한증으로 병원을 찾게 되면 문진 및 종합적인 진단을 거쳐 치료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것은 국소외용제 활용 및 약물 요법, 이온영동치료, 보톡스 주사 등 비수술적 치료다. 만약 증상이 심각하거나, 이러한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미미한 경우에는 교감신경을 절제해 땀샘 작용 조절을 돕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교감신경 절제술은 치명적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드물고 비교적 부담이 적은 수술이다. 특히 최근에는 양쪽 흉부를 1cm 미만으로 국소 절개한 후 내시경으로 진행하는 ‘단일공 교감신경 절제술’이 주로 시행되는 만큼, 과거에 비해 수술 및 회복의 부담이 더욱 크게 줄었다. 평균 20분 이내로 수술이 진행되며, 입원 기간 역시 이틀 정도로 짧고 일상생활 복귀도 빠른 편이다. 수능 등 중요한 시험을 앞둔 환자의 경우 5~6개월 이전 수술 계획을 세우면 학업 및 일상의 부담 없이 충분한 회복이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증상에 따라 적절한 수술부위를 결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흉추 제4교감신경(T4) 절제술은 손과 겨드랑이의 다한증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한편 발 다한증이 심한 경우라면 요추 제3교감신경(L3) 절제술도 고려해볼 수 있다. 윤강준 원장은 지난 2019년 대한신경외과학회 제59차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다한증을 치료하는 교감신경절제술의 효과와 안정성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윤강준 원장은 "흉추제4교감신경 및 요추제3교감신경 절제술은 다른 부위에서 발한이 재발하는 보상성 다한증이 일어날 확률도 매우 낮다"며 “실제로 우리 병원에서 관련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보상성 다한증 발생 확률이 1%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다한증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한증 수술은 신경을 영구 절제하는 수술인 만큼, 부작용이 발생해도 원 상태로 되돌리기가 어렵다. 그만큼 처음부터 숙련된 신경외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한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손, 발, 겨드랑이 등 복합부위 동시 수술을 고려할 경우, 흉추 제4교감신경과 요추 제3교감신경을 동시에 절제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므로 관련 수술 경험이 있는 병원인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
흉추는 최대 3개에 달하는 복합적인 미세 신경가지까지 완벽히 파악해야 한다. 수술 시 미세한 신경망까지 놓치지 않는 세심한 관찰이 필수적이며, 수술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 집도가 뒷받침되어야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윤강준 대표 원장은 “예민한 청소년기에 다한증으로 위축을 겪거나, 특히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일상 속 불편함을 크게 겪고 있다면 이를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라면 여름이 오기 전 미리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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