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원인 없이 지속되는 요통환자, 또 단순사고에 의한 요추 염좌 후 낫지 않고 지속되는 요통환자들에서 세밀한 진단을 하면 요통의 원인이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 즉 퇴행성 디스크나 외상 후 디스크 내장증(디스크 내부에 고장이 난 상태)환자들이다. 이런 환자들은 대부분 뚜렷한 요통 원인을 찾지 못해 단순환자로 분류 올바른 치료를 받지 못하여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질환에 보존적 요법의 하나인 고주파 열치료술(IDET)이 수술을 꺼리는 예민한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주파란 일종의 전기자극으로, 치료해야 할 부위에 바늘을 직접 찔러 넣는 시술법이기 때문에 피부를 절개할 필요가 전혀 없고 통증을 감소시키거나 뻣뻣한 허리를 유연하게 만드는데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제프리 교수가 1997년 개발한 이 치료법은 전신 마취 없이 특수한 주사바늘을 끝에 열 발생장치가 달린 가느다란 도관을 디스크 내에 삽입하여 가열하는 치료법이다. 오징어를 불로 구웠을 때, 오그라드는 원리와 같이 치료 시 발생하는 열로 인하여 디스크에 침입한 통증을 유발하는 비정상적인 신경세포가 죽고, 디스크 주변 근육에 전기자극을 가하면 근육이 늘어나게 되고 근육이 늘어난만큼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디스크의 모양도 따라서 회복되는 것이다. 즉 주변의 디스크 껍질(섬유륜)과 인대가 단단해져 뛰어나온 디스크가 편평해지면서 원형회복이 된다.

또 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섬유질을 응고시켜 디스크가 터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고주파 열 치료술에 사용되는 바늘은 유연성이 있어서 디스크 주위를 원형으로 감도록 만들어져 있을 뿐 아니라 바늘의 길이를 조절해 전기자극을 가하는 범위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이나 다른 조직을 손상시킬 염려가 전혀 없다.

열을 가하는 시간은 질환의 종류와 환자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1∼2분 정도로 치료가 필요한 부위에 바늘을 죽 꽂아 한꺼번에 시술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에 걸리는 시간은 상당히 짧다.

디스크로 인한 만성 요통 환자,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인한 만성요통 환자, 척추수술 후 허리가 뻣뻣한 환자, 척추 근육의 약화, 또는 손상으로 요통이 지속되는 환자, 약물이나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으로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에게 적합하다.

미국에서는 약 20,000명 이상의 환자에게 시술하여 높은 시술 만족도를 얻은 바 있다. 시술 후 바늘 자국 외에는 어떤 상처도 남기지 않는다는 상처의 최소화와 장기간의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는 만성요통환자를 1회의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고, 기존의 치료법인 척추 유합술에 비하여 부분만취만으로 시술이 가능하고 회복기간도 빨라 입원기간이 짧으며 비용의 절감 및 재활기간의 단축이라는 장점이 있으며 더욱이 신경손상이나 염증 등의 합병증이 없다는 것이다. 시술시간은 약 15분이고 당일 외래방문으로 치료를 마친다.

도움말: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원장
스포츠서울 2006.07.06